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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대안은 수소차
자동차산업, 대안은 수소차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완성차 경쟁력이 그대로라면
금융 지원 등의 백약이 무효하다, 고비용 구조를 혁파하려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리 산업을 걱정하는 분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화두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다.
10년 뒤 현대·기아차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부품 산업이 지금부터 붕괴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우려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정부를 대표하는 금융권 두 수장의 ‘11월 경고’는 자동차 산업이 처한 현실을 바로 보여준다.
자동차 산업 위기론의 ‘진앙지’는 어디일까.

자동차산업, 대안은 수소차
자동차 업황, 내년 불확실성 지속우선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을 보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3분기(7~9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어닝 쇼크)을 기록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2889억원이다. 3000억원선을 밑돌기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2800억원이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1173억원에 그쳤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는 주요 내수 시장인 중국, 미국에서 부진했지만,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서 선전해 악화하는 업황을 방어해왔다”며, “하지만 현지 통화 가치가 급락해 이익이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통화 변수로 인한 일시적인 이익 감소라면 두 기업의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우려는 ‘품질 이슈’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류연화 연구원은 “3분기에는 리콜 관련 비용 5000억원을 미리 반영했다”며, “엔진 녹 센서 디텍션 시스템(Knock Sensor Detection System)을 개발해 품질 신뢰성은 확보됐지만 품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NH투자증권은 10월 보고서에서 내년 자동차 업황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도 장기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통상 환경이 악화하고 환경 규제 강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GM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구 개발(R&D) 법인 분리를 두고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폭발했고 정부 측인 산업은행의 지원을 두고서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자동차산업, 대안은 수소차
부품사 경쟁력 저하되면, 완성차도 영향이 같은 완성차의 위기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부품업체가 더욱 더 빠르게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목한다. 이동걸 회장은 “부품 산업은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가 이윤을 독식해 부품업체의 R&D 능력이 낮아지고, 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완성차의 경쟁력도 저하되는 징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사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 장비(49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95% 급감했다. 비중이 가장 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운수 장비 상장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미 상당수 부품업체가 위기에 몰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11월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브리프>에 실린 산업구조조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지난 2011년부터 증가세다. 회생 절차 신청 기업의 경우 2011년 712개에서 지난해 878개로 늘었다.
특히 구조조정 기업 상당수는 조선, 해운·철강, 자동차, 전자 등 특정 산업에 몰려 있었다. 조선, 해운·철강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해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자동차, 전자 산업은 글로벌 불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중국 등 경쟁국의 기술 향상으로 경쟁이 심화돼 앞으로 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조의 파업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지난달 21일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고용노동부 추산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 80여 개 사업장, 9만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 인원의 80%가량은 현대차와 기아차 인원인 것으로 정부는 추정한다.
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돌파할 길 중 하나는 신사업을 통한 수익 구조 변화다. 신사업으로 가장 부각되는 것이 수소차 분야인데, 현대차는 청정 에너지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수소차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가 경쟁을 하는 흐름에 부합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소차 산업 보고서에서 “최근 친환경차 산업의 흐름은 전기차 일변도처럼 보이지만 수소차가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주행거리가 길고 중량이 무거울수록 수소차가 전기차 대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조수홍 연구원도 11월 관련 보고서에서 “전기 동력차의 성장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중국 전기 동력차 시장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산업과 양축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만큼 정부는 신기술 개발 지원과 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위기가 곧 기회’란 불변의 명제를 마주한 산업의 성공을 기대해본다.

자동차산업, 대안은 수소차

글. 양종곤(뉴스1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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